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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이른바 IT 강국인가?

작성일
2005-03-14 00:00
작성자
홍*운
조회수
2090
첨부파일




우리나라 참 IT 강국인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IT 대국이라고 우쭐대고 있다. 컴퓨터 보급률이 높고 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깔려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겉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아마도 IT 강국일지 모른다. 그러나 속을 드려다보면 우리의 그 우쭐댐은 어리석은 것임을 이내 알 수 있다.


컴퓨터가 많은 것이 자랑일 수 있겠는가? 그것을 바르게 쓰지 못한다면 안 쓰느니만 못 할 것이다. 우리 직장과 가정에서 컴퓨터 제대로 쓰고 있는가?


한 가지 비근한 예를 들어보자. 어떤 대학교가 이른바 졸업생의 인면부라는 것을 펴냈다. 각 단과대학의 제 1회 졸업생부터 최근 졸업생의 이름과 주소 같은 것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50년 전 무슨 단과대학 무슨 과의 졸업생 명단이 왜 모든 그 대학교의 졸업생들게 필요한 정보일까? 그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인명부라는 것의 무게가 약 7 kg이나 된다.


1 톤의 종이는 키가 12 m이고 나무 둘레가 1.8 m 쯤 되는 나무 17 주는 가공해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나무로 만든 1 ton의 종이가 그 대학 졸업생 인명부 140 권을 찍어 내는 데에 쓰인 셈이다.


환경을 보존하자는 구호는 자나 깨나 외치면서 별로 읽히지도 않는 문서들을 왜 그리 양산하는가? 관공서이 경우 이런 현상이 심하다. 컴퓨터 있으니 긴요하지 않은 것은 인쇄하지 말고 디지탈 문서로 읽으면 안 될까?.


인터넷을 우리는 어떻게 쓰고 있는가? 온갖 기능성 식품 광고하는 데에 자주 쓰고 있지 않은가? 음란물 광고하는 데에는 얼마나 쓰고 있을까? 그 효과가 확인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때로는 유해하기까지 한 건강증진과 다이어트 관련 물품 광고하는 데에는 얼마나 쓰이고 있을까?


다시 비근한 예를 들어보자. 한 예로 미국의 인터넷 검섹 사이트에서 "Sulur"라는 말을 입력하고 검색해보자. 유황과 관련된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가 뜬다. 유황의 원자구조를 비롯하여 유황의 용도, 취급상 주의점 같은 정보들이 망라되어 있다


한국의 인테넷 검색 사이트에서 "유황"이란 말을 입력하고 검색해보자. 50여 개 항목이 뜬다. 대부분이 유황오리에 관한 것이고 일부는 온천에 관한 것이다. 유황오리가 어덯게 사람 몸에 좋은지에 대한 학술적 해석 같은 것도 없고 유황의 물리, 화학적 성질이나 그 밖의 정보는 단 한 건도 없다. 그런 정보는 전문가들의 인터넷 공간에만 있는 것인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우리나라에는 과학자가 없는가? 과학연구기관도 없는 것인가? 해마다 나라의 GDP의 몇%를 R & D에 투입한다는데 과학자들은 대중이 비과학의 융단폭격을 받고 있는데도 나 몰라라인가?


누구를 위한 연구가?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누구를 위한 과학을 우리는 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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