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철학 개요

1. 공학철학의 이해와 응용

1.1. 공학철학의 이해

공학은 과학과 기술에 인간의 지성과 감성, 그리고 예술과 인본주의(Humanism)의 인간애(Humanity)를 총동원하여 조화를 이룬 종합학문이며, 철학은 지혜에 대한 사랑이다.

철학은 아는 지식(앎)과 도덕적 생활의 올바름(善)과 사물의 됨됨이가 기쁨과 만족함을 주는 아름다움(美), 이들 3가지를 관계를 지어 공학에 이르러서는 편리하고 알맞게, 그리고 어울리게 하여 하나로 만드는 조화로움의 통일된 통합이다.

공학 철학은:

？ 지식 (앎)에 있어서는 정직한 바탕 위에 폭넓고, 깊이 있게, 그리고 정확하고 세

   밀하게, 총체적으로 알아야 하고, 지식을 확장 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전체 과정

   을 중시하며 그 어느 과정도 누락시키거나 생략해서는 안되며,

？ 올바름 선(善)에 있어서는 사랑을 바탕으로 올바른 정신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변

   함없이 실행 실천해야 하고,

？ 아름다움 미(美)에 있어서는 인본주의 인간애에 바탕 하여 판단하고 진화 하여

  아름다움을 창조 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들 지식과 선과 아름다움, 그리고 여기에 인본주의 인간애를 함축하여 이들 4가지를 서로 조화를 이뤄 통일된 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공학철학이다.

공학철학은 Vision과 Target을 정의롭고 올바르게 정복하는데 원동력이 되며, 진인사대천명까지의 영역에 접근하는 학문추구와 추진하는 일들의 정의로운 목적달성을 위한 근본 초석이 된다.

결론적으로, 공학철학은 학문추구와 공학활동을 정의롭게 공정하게 발전 진화시켜 나가는 과정 중에 인간의 본성, 즉 인본주의(Humanism) 인간애(Humanity)에 바탕 하여 총체적 휴먼 에러(Human Errors)와 재해를 예방하고 최소화 함으로써 인류에 사랑과 행복을 찾아 보호 해 주고, 궁극적으로는 인류에 공헌하고자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인 학문이다.

1.2. 공학철학의 응용: 공학 현장에서의 공장철학(Plant Philosophy in the fields of Engineering)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우리들은 교육을 통해서 학문에 돌입하게 된다. 학문을 하는 과정 중에 우리들은 철학(Philosophy)이라고 하는 마음의 경작지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마음의 경작지에 뿌리 있는 기술과 공학을 가꿔 나가야 하며 철학을 바탕으로 키워내야 한다.

특히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 까지 지상에서 나타났거나 나타나고 있는 여러 종류의 대형 사고나 재해들은 각층의 실무자나 의사결정권자 들의 철학이 결여된 데에 기인되고 있다.

즉, 이들은 성장하는 과정 중에 철학의 개념을 뿌리내리지 못한 결과 이다.

따라서 이러한 주위 여건들을 명심하고 우리 엔지니어들은 공장의 기본설계 및 상세설계, 그리고 공장건설에 앞서 공장의 공정안전과 연관된 제반 사항들과 공장철학에 대하여 초기에 자세히 배우고 이해하고 종합 안전설계 및 공장건설 시 의사결정에 이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서 공장실태를 보면 무미건조하게 메마른 회색지대의 공장생활 에서도 피어나는 꽃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공장철학이란 마음속의 꽃』이다.

향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심원함이란 필설로 다할 수 없는 그러한 경지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이 꽃을 철학이라는 마음에 담아 아름답게 피워 낼 때 공장의 생산제품 들은 정성이 깃든 완제품으로 가꿔져 적기에 세계무대로 판로를 개척 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우선하여 생산 활동에 있어 생명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공정안전의 씨앗을 뿌리고 정성스레 가꿔 나갈 터전인 공장철학이 우리 공학 엔지니어들에겐 갖춰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공학 엔지니어들이 공장 안전설계 및 건설, 그리고 안전생산 활동에 있어 그 나름대로 공장철학에 대하여 올바로 정립이 안 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결과는 인간의 실수(Human errors)라고 하는 카테고리에 빠져들어 상상을 초월하는 인재(人災; Man-made disasters)를 낳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공장철학의 기반은 사랑 속에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이와 같은 공장철학에 마음을 심고 무결점(Zero-defect)에 기반을 둔 완벽한 설계(Perfect design)를 수행함으로써 우리 공학 엔지니어 들은 사고로부터 해방된 공장과 주변마을, 그리고 지역사회와 사회. 국가를 이룩해 나가는 데에 공헌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실행할 때에 삶의 핵(核)인 가정 행복의 근원이 되며, 지속적인 산업발전을 유도하게 되고, 발전해 나가는 안전한 사회 국가를 조성 할 수가 있게 된다.

공장철학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기로 한다.

공장철학은:

첫째, 자연과학측면에서는 비록 1%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판단이 옳다고 하면 그 1% 판단을 따라야 하며, 이와 같은 과학측면의 안건들에 대하여는 과반수 찬성으로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안전설계 및 건설 업무에 임하도록 한다.

둘째, 정상 절차상에 있어 어느 과정을 생략하거나 무시할 경우에는 그 결과는 대형 사고를 불러 온다는 사실을 마음속에 항상 새기도록 한다. 즉, 과정을 일부 생략하면 생략된 부분은 다른 과정에 편중되고, 이 편중된 과정은 과부하 현상이 초래되어 끝내 지속성을 상실하게 되며 시간이 흐른 뒤 사고를 유발 시킨다는 진리를 마음 깊이 새기며 총체적 공정 안전설계 및 건설 업무를 실행토록 한다.

셋째, 공장은 1살짜리 아기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는 뜻을 깊이 마음에 새기며 공장 안전설계, 건설, 그리고 생산 활동에 이를 응용하도록 한다. 특히 과열(Overheating), 진동(Vibration), 소음(Noise)등이 수반되는 장치를 안전설계 할 때 응용하도록 한다.

넷째, 보이는 시계바늘 3개와 뒷면의 수많은 톱니바퀴를 함께 볼 수 있는 눈을 가진다. 즉, Micro와 Macro의 눈으로 심사 숙고하여 의사 결정한다.

다섯째, 주관적인 사람의 눈보다는 객관적인 기계의 눈이 더 정확한 사실을 제공 해 준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여섯째, 논리적이며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思考의 눈으로 살피고 분석해 낸다.

일곱 번째, 모든 事故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의 근본원인(Root cause, Contributing cause)을 찾아내어 事故의 재발을 예방하도록 한다. 즉 공장에서 첫 사고가 유발될 시 원인이 발견되지 않거나, 은폐될 때 더 큰 재해가 제2의 人災로 이어진다는 공장진리를 마음에 깊이 새기고 공정안전사고(Process Safety Accidents)에 대비한다.

여덟 번째, Process 상의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아야 하며, 또한 원리, 원칙에서 벗어나는 일은 행하지 않도록 한다. 이의 모순점들에 대하여는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에서 상호 기술검토 후에 안전한 새 길을 찾아 실행하도록 한다.

아홉 번째, 공장을 관찰 할 때 냉정한 마음을 잃으면 주관적 사고로 흐르게 되어 재해를 부르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열 번째, 총체적 공장 안전설계 및 공장건설에 있어서는 자연과학 측면의 객관적 의사결정을 하도록 한다.

1.3. 공학철학의 필요성

공학철학의 필요성에 대하여는 아래와 같이 요약하기로 한다.

첫째, 과학자, 기술자, 공학자들의 순수성과 가치관을 확립하고

둘째, 공학활동에서 부정행위와 정신적 부패를 예방하고

셋째, 건전한 기업의 세력 (influence) 약화와 몰락을 예방하고

넷째, 휴먼에러 (Human Errors, 人災)에 의한 인명피해와 재해를 예방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 하며, 생태계를 보호하고

다섯째, 공학철학/공학윤리에 바탕 한 인간적 공학활동으로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김영호 교수 저,  대학/대학원 교재, 공학철학 (Engineering Philosophy) 본문 중에서 ---